CJ제일제당은 이달 초 조미김 가격을 11~30% 인상했다. ‘비비고 직화 들기름김’(20봉)은 종전 8980원에서 9980원으로 1000원(11%) 올랐다. 광천김과 대천김, 성경식품 등도 주요 제품 가격을 10~30%가량 인상했다.
조미김 가격 인상은 올초부터 예고됐다. 원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마른김 도매가격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물김을 1차 가공한 마른김의 지난달 도매가격은 속(100장)당 1만89원으로 1년 전(5603원)보다 80.1% 급등했다. K푸드 열풍 등에 따른 수출 물량 증가로 국내 공급이 줄어든 데다 이상기후 여파로 생산량도 감소한 여파다. 지난해 김 수출량은 약 1억 속으로, 국내 소비량(약 7000만 속)을 크게 웃돌았다.
세계에서 김을 양식해 파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3개국 정도다. 한국은 세계 김 시장에서 점유율 70.6%(2022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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