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질환 투병 중인 가수 셀린 디옹(56)이 TV 다큐멘터리에서 공연 무대에 서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걸을 수 없다면 기어서라도 가겠다"며 복귀 의지를 전했다.
23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는 셀린 디옹의 투병기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아이 엠: 셀린 디옹'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디옹은 과거 공연 무대에 오르던 시절을 떠올리며 "정말 아주 그립다. 그 사람(관객)들. 그들이 그립다"며 울먹였다.
그는 "달릴 수 없다면 걸을 것이고, 걸을 수 없다면 기어갈 것"이라며 복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앞서 디옹은 2022년 12월 자신이 희귀 신경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을 앓고 있다고 처음 공개했다. 이 병은 전 세계 환자가 8000명에 불과한 희소 질환으로, 근육 경직을 유발해 사람의 몸을 뻣뻣하게 만들고 소리와 촉각, 감정적 자극에 따라 경련 증상을 일으키는 병이다.
당시 디옹은 "불행하게도 이 경련은 노래를 부르기 위해 성대를 사용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면서 예정된 공연을 모두 중단해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앞서 디옹은 지난달 보그 프랑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적적으로 치료제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을 한쪽에 지니고서도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디옹은 현재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80년대부터 40여년간 가수로 활동해온 셀린 디옹은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인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을 비롯해 수많은 히트곡을 불렀다. 전 세계적으로 2억 5000만 장의 음반을 판매했으며, 그래미상 5개와 아카데미상 2개를 거머쥐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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