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다우지수, 1년 2개월 만에 최대 낙폭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현지시간으로 23일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5.78포인트(-1.53%) 내린 39,065.2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지수 낙폭은 지난해 3월 22일(-1.63%)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9.17포인트(-0.74%) 내린 5,267.84에 마감하며 5,3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5.51포인트(-0.39%) 하락한 16,736.03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5월 S&P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8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51.6)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제조업 PMI 예비치도 52.4로 예상(50.0)을 상회했습니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데, 이날 수치는 미 경제 확장 국면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이더리움도 ETF 간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이더리움도 미 규제당국으로부터 현물 ETF 상장 승인을 받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반에크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을 승인했습니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내린 지 4개월여만으로,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으로는 처음입니다. 이더리움의 ETF 상장 승인은 백악관의 입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가상자산에 강경했던 바이든 행정부의 태도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갑자기 완화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親)가상자산 행보가 이를 부추겼다는 진단도 있습니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 기로
서울 강남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달아난 가수 김호중(33)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정오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호중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엽니다.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지난 22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구속영장을 청구한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크다"면서 "담당 검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절차에 직접 출석해 의견서를 제출하고 구속 의견을 충분히 개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수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경우 영장실질심사에 주로 경찰이 들어가지만 중요한 사건 위주로 담당 검사가 심사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호중 측은 영장실질심사 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으나 법원은 기각했습니다.
◆ 韓, 내달 10년 만에 안보리 의장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인 한국이 6월 한 달간 안보리 의장국을 맡습니다. 한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는 것은 10년 만으로, 수임 기간 유엔 내에서 사이버 안보의 의제화를 추진하고 필요시 언제든 북한 관련 안보리 회의를 개최할 방침입니다. 안보리 의장국은 15개 이사국이 나라 이름 알파벳 순서대로 한 달씩 돌아가면서 맡고 있습니다. 의장국은 안보리의 각종 공식 회의는 물론 비공식 협의를 주재하며 다른 유엔 회원국과 유엔 기관들에 대해 안보리를 대표하는 권한을 가집니다. 또한 관례에 따라 안보리 공식 의제와 별도로 자국이 중요하게 여기는 이슈와 관련한 대표 행사(시그니처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습니다.
◆ 낮 최고 30도, 전국 초여름 날씨
금요일인 오늘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한낮 기온이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이상 오르면서 덥겠습니다. 기상청은 "낮 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이상, 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5도, 인천 21도, 대전 28도, 광주 30도, 부산 25도, 제주 24도입니다. 새벽부터 오전 사이 경기북동부와 강원영동, 강원영서중·북부에는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강원영서남부와 경상권 내륙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고, 일부 경상권 내륙에는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강수량은 5~20㎜입니다. 인천·경기서해안과 경기남서내륙, 충남권, 전라권, 강원산지를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내륙에는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습니다. 동해상에도 바다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기에 남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인천, 경기남부, 충남은 밤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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