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비오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 본사에서 농업 기업 누보와 ‘친환경 생분해 완효성 코팅 비료 공동 상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완효성 비료 신제품을 내년 1분기 출시하기 위해 원료, 소재, 공정, 디자인 등에 필요한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완효성 비료는 작물 생육 시기에 따라 코팅제 속 비료가 서서히 흘러나오게끔 한 제품이다. 비료 과다 사용을 막아 토양과 하천수 오염을 줄일 수 있다. 대부분 폴리에틸렌(PE) 등 플라스틱 수지가 들어가는 기존 코팅제와 달리 생분해 소재를 썼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료가 모두 흘러나온 뒤에는 코팅제가 자연 분해된다. 코팅제 두께를 조절하면 작물이 자라는 시기에 맞춰 비료가 공급된다.
SK리비오 관계자는 “토양 속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생분해 코팅 비료 시장도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비료 시장인 유럽연합(EU)에선 2026년부터 플라스틱 수지로 코팅한 비료 사용을 금지하는 규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SK리비오는 지난 11일 베트남에서 연 7만t 규모의 세계 최대 PBAT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하는 등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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