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평가·개발 기업 DDI의 버리티 크리디 부사장(사진)이 지난 19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TD24 인터내셔널 콘퍼런스&엑스포’에서 ‘평가: 맞춤형 성장을 위한 실버불렛(Assessment: The Silver Bullet to Personalized Development)’이란 제목으로 강연하고 “평가야말로 성장의 실버불렛(은총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실버불렛은 뱀파이어, 마녀 등 초자연적 존재를 제압할 수 있다고 전해지는 것으로 매우 어려운 문제의 아주 단순한 해결책을 말할 때 쓰는 비유적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리더 평가는 쉽지 않은 과제로 꼽힌다. 리더들이 평가를 꺼려할 뿐만 아니라 기준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워서다. 크리디 부사장은 “일단 평가를 받는 것 그 자체가 성장과 발전을 가져온다는 점을 이해시켜야 한다”며 “리더를 평가하는 일은 그를 위한 것이지, 그를 판단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평가 역시 맞춤형으로 진행돼야 한다. 크리디 부사장은 특히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집중하는 평가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기 평가, 360도 다면 평가 등은 모두 인식에 기초한 것으로 ‘나는 누구인지’를 평가하는 일이어서 성과와 능력 등을 파악하기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어떤 상황을 줬을 때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는지 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평가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평가와 함께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는 “평가만 했을 때보다 높은 수준의 평가와 발전 프로그램을 동시에 했을 때 성장이 30% 이상 빨랐다”며 “리더에게 필요한 맞춤형 교육이 함께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올리언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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