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은 김동연 경기지사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선정된 상권 네 곳에는 2026년까지 각 200억원씩 최대 8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통시장 일대의 상권을 활성화하고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선정된 상권은 수원 남문시장 일대 상권, 안산 한대앞역 상점가, 의정부 행복로 골목형 상점가, 화성 궁평항해오름수산시장 등 네 곳이다. 도는 건축 디자인 업체와 연계해 인근 보행 거리 정비를 지원하는 등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형태와 구조로 상점, 거리를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비용은 도와 시·군이 절반씩 분담한다.
김행석 경기도 소상공인과장은 “네덜란드 마켓홀, 프랑스 앙팡루주 시장, 스페인 보케리아 시장 등 유럽의 성공적인 전통시장 모델 사례를 연구했다”며 “경기도만의 독특한 모델을 구축해 도내 전통시장이 도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민간이 아니라 시·군 문화재단, 시설관리공단 등 지역 내 공공기관이 직접 수행하며, 사업 종료 후 지원 상권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에 따르면 도내에는 292곳의 전통시장과 골목 상점가 등이 있다.
전통시장 혁신모델 구축사업이 부동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날 의정부 거주자가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문화도시 선정에 이어 의정부에 좋은 소식”이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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