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유작 '탈출' 7월 개봉…'행복의 나라'는 8월

입력 2024-05-27 09:09   수정 2024-05-27 09:10

고(故) 이선균의 유작 '탈출: PROJECT SILENCE'(이하 탈출)이 오는 7월 개봉한다.

CJ ENM은 27일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출연하는 재난 스릴러 '탈출'의 7월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고, 전 세계 140개국에 선판매 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포스터에서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안개 속 공항대교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재난 현장을 고스란히 담아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붕괴 포스터’는 바다 한 가운데 끊어진 다리의 모습이 아찔함을 안기는 가운데 ‘붕괴 위기 공항대교 생존자 전원 고립’ 이라는 카피는 살아남은 이들이 마주하게 될 극한의 사투를 예고한다.

‘타겟 포스터’는 CCTV 화면 너머, 연쇄 추돌 사고로 인해 수십 여대의 차량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무언가에 쫓기듯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생존자 전원이 타겟이 된다’라는 카피 아래 사람들을 타겟으로 인식하는 표식과 붉은 색의 ‘TARGET ERROR’ 메시지는 공항대교에 고립된 이들에게 닥친 위협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매 작품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인 고 이선균이 붕괴 직전 공항대교에 갇힌 안보실 행정관 ‘정원’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대체불가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아온 배우 주지훈이 인생 한 방을 노리는 렉카 기사 ‘조박’ 역을 맡아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 변신에 나서 눈길을 끈다.

또한 다재다능한 개성파 배우 김희원이 문제의 실험견들이 연루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 연구원 ‘양 박사’ 역을 맡아 특유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그 외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등 세대를 대표하는 다채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극을 풍성히 채운다.

영화는 '굿바이 싱글'의 김태곤 감독이 연출을 맡고 '기생충' 홍경표 촬영감독, '신과 함께' 시리즈의 VFX를 담당한 덱스터 스튜디오, '부산행' 박주석 시나리오 작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건문 무술감독, '1987' 한아름 미술감독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이선균의 또 다른 유작 '행복의 나라'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이 영화는 1979년 대통령 암살사건 재판에서 단 한번의 선고로 생사가 결정될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선균은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에 휘말린 강직한 군인 ‘박태주’로 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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