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 만에 반등…반도체·원전주 강세

입력 2024-05-27 15:51   수정 2024-05-27 15:59

27일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장 막판 들어 강한 반등을 보이자 코스피지수도 훌쩍 올랐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맞물린 원전주가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와 자동차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39포인트(1.32%) 오른 2722.99에 장을 끝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23억원, 1388억원어치 팔아치웠고 기관 홀로 3206억원어치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71%)를 비롯해 SK하이닉스(1.46%), LG에너지솔루션(2.39%), 삼성바이오로직스(0.53%), 기아(2.08%), POSCO홀딩스(1.83%) 등이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장초반 약세를 보이다가 오후들어 반등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삼성전자가 약 20% 비중을 차지하는 코스피지수도 가파르게 끌어올린 모습"이라고 말했다.

양대 시장을 통틀어 움직임이 두드러진 업종·종목을 살펴보면 원전주가 두루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를 포함한 기계업종은 이날 6.03%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16%대 뛰었고 우진도 12% 넘게 올랐다. 우진엔텍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전산업도 21% 넘게 뛰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뉴스케일파워로부터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등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원전주 전반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가 30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체코는 늦어도 올 7월 우선협상자를 선정, 체코 원전 수주국을 선정할 방침이다.

그 밖에 건설업(2.35%)과 전기·전자(1.91%), 화학(1.89%), 의료정밀(1.83%), 제조업(1.66%) 등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8.58포인트(1.02%) 오른 847.99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을 보면 개인 홀로 1587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8억원, 116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7원 내린 1363.8원에 장을 끝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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