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복권 당첨금 '1억' 나눴다…"우리는 돈보다 우정"

입력 2024-05-27 18:11   수정 2024-05-27 19:19


10만 달러(약 1억3648만원)짜리 복권에 당첨된 남성이 과거 친구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첨금 절반을 친구에게 나눈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교육복권 운영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커티스 허드슨이라는 남성이 10만 달러짜리 복권에 당첨됐다고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교육복권은 2005년 주의 복권법을 통해 제정됐다. 복권 판매 수익금 절반은 당첨금으로 지급되고 나머지 절반은 해당 지역 학교 건설 등 교육 기금에 투자된다.

허드슨씨가 구입한 복권은 그중에서도 당첨금이 최대 200만 달러(약 27억2,960만원)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딜럭스 티켓'이다. 총 12명의 당첨자를 뽑는데 그중 4명은 200만 달러를, 8명은 10만 달러를 받게 된다. 허드슨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스코틀랜드 카운티 로린버그 남부 메인가에서 복권을 사 총 10만 달러에 당첨됐다.

복권 당첨 소식을 접한 허드슨씨는 자기 친구 월터 본드와 당첨금 절반을 나누기로 했다.

그는 "예전에 친구와 둘 중 누구라도 큰 상금에 당첨되면 반드시 절반으로 나누자는 약속을 했다"며 "우리 둘 다 한번 약속하면 반드시 지키는 남자들"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함께 복권위원회로 초청받아 당첨금을 수령했다. 각각 5만 달러(약 6824만원)의 금액을 받은 이들은 연방세와 주세를 제외한 3만5753달러(약 4,878만원)를 실수령하게 된다.

허드슨씨는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예감이 들 때 복권을 산다"며 "자택 인테리어에 당첨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드씨는 당첨금을 저축하겠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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