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음식인 카레가 영국 일본을 거쳐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40년대다. 그로부터 20여 년 뒤 오뚜기 창업자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이 “카레가 매콤하면서 한국인 입맛에 잘 맞으니 국산화해보자”고 말한 것에서 한국산 카레가 시작됐다. 1969년 오뚜기가 처음 내놓은 제품은 분말 카레였다. 1981년 상온에서 보관하는 레토르트 형태의 ‘3분 카레’가 나오며 대중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오뚜기 카레 판매액은 약 1300억원이었다.
오뚜기는 웰빙 열풍이 분 2003년 강황 함량을 60% 가까이 높인 ‘백세카레’를 선보였다. 이어 2009년엔 물에 잘 녹는 과립형 카레를 국내에서 처음 내놨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과립형 카레는 기존 카레처럼 물에 개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끓여도 잘 풀어지도록 해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2022년 ‘매출 3조 클럽’에 입성한 오뚜기는 최근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하고 북미와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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