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A새마을금고 전 임원과 대출 브로커 등 76명이 담보 가치를 부풀리고 가짜 차주를 앞세워 700억원대 불법 대출을 일으킨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 금고는 대출 원금을 회수하지 못해 작년 7월 금고 총자산 규모에 달하는 부실을 떠안았다.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이 겹치면서 더 이상 금고 운영을 할 수 없게 되자 결국 다른 금고와 합병됐다.
서울 B새마을금고는 투자 목적을 속이고 277억원을 투자했다가 지난 1분기 전액 손실 처리했다. 이달 초엔 제주도의 한 수협 직원이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직원 C씨는 2020년 7월부터 작년 1월까지 70여 차례에 걸쳐 회삿돈 9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각 상호금융 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6월 말까지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횡령 등 금전사고 규모는 511억4300만원에 달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