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뒤 적응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 대중에 공개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중국 중앙TV(CCTV)는 27일 "푸바오는 5월4일 격리·검역을 마쳤고,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기지 생육원으로 옮겨져 한층 더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며 "현재 푸바오의 적응 생활은 평온하고 정상적이며 상태가 양호해 6월에 대중과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CCTV는 선수핑기지 책임자 말을 인용해 "외국에 있던 판다는 중국에 온 후 격리·검역과 적응기를 거쳐야 하고, 격리·검역 기간은 개체별로 차이가 있으나 통상적으로 1개월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푸바오가 판다센터의 판다 집단에 더 잘 녹아들 수 있도록 기지 측은 특별히 푸바오가 생육원에서 일정 시간 생활하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용인 푸씨', '푸공주'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초 중국으로 돌아간 뒤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중국 국내외 네티즌들의 의혹이 제기됐다. 일각에선 '비 전시구역' 안에 있는 푸바오에게 부당하게 접근했을 것이라거나 학대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마저 나왔다.
최근 웨이보를 통해 제기된 의혹들은 국내에서도 관심을 끌었고, 중국 판다 보호 당국이 25일 푸바오를 둘러싼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냈지만, 의혹이 풀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는 푸바오 학대 의혹을 해명하라는 취지의 항의 문구를 붙인 트럭 시위까지 열렸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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