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 프리미엄 방식의 커버드콜로 연 10% 이상 배당수익을 내는 걸 목표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2개 종목이 28일 국내 증시에 상장됐다.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과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다우존스'다.
커버드콜은 특정 종목을 매수한 뒤 그 종목의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수수료(프리미엄) 수익을 얻고, 이를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걸 말한다. 투자자는 기초자산 주가 상승을 일정 부분 포기하는 대신 배당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얻을 수 있다. 타겟 프리미엄 방식의 커버드콜은 특정 종목을 매수한 뒤 그 종목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게 아니라, 다른 종목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은 미국 대표 인공지능(AI) 기업 10개에 집중 투자하면서 나스닥100 위클리 콜옵션을 일부 매도한다. 이를 통해 연 15% 수준의 프리미엄을 얻어 투자자에게 배당할 계획이다.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다우존스는 미국 배당성장 ETF로 잘 알려진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와 같은 포트폴리오 종목을 매수하고 S&P500 콜옵션을 매도해 10% 수준의 프리미엄을 얻는다. 둘 모두 삼성자산운용의 상품이며, 보수와 배당 주기는 연 0.39%, 월배당으로 동일하다.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은 투자할 종목을 선정할 때 그 종목의 시가총액뿐만 아니라 LLM(거대언어모델)에서 해당 기업이 얼마나 앞서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LLM 스코어'도 함께 반영한다. AI 산업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편입 대상이 된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 테슬라, TSMC,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이들 상품은 콜옵션 매도 비중을 낮춰 월배당 수익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에도 어느 정도 올라탈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배당지향형 투자를 선호하는 사람과 고성장 종목 투자를 선호하는 사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상품 출시를 기념해 월배당 상품 2종에 대한 퀴즈 이벤트를 한다. 다음 달 11일까지 KODEX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에게 배스킨라빈스 싱글킹 아이스크림 경품을 준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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