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국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리·테무를 견제하기 위해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벌이면서 온라인 유통매출이 크게 늘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7조700억원을 기록한 반면, 온라인 유통매출은 같은 기간 22.2% 증가한 8조31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8% 늘어 총 15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휴일이 하루 감소한 데다, 작년 4월 집중 됐던 대형마트의 각종 할인행사들의 기저 효과로 매출이 줄어들었다. 상품군별 매출을 봐도 식품(1.7%)과 서비스·기타(5%)를 제외한 가전·문화(-13.2%), 아동·스포츠(-4.5%) 등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 감소가 일어났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는 중국 e커머스 업체인 알리·테무와 경쟁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이 할인행사를 활발히 벌이면서 매출이 늘었다. 특히, 여행·공연·배달 등 서비스 수요가 늘고 가성비·대용량 식품 판매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품목 별로 보면 서비스·기타 매출이 54.%, 식품이 28.1% 증가하는 등 대부분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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