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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 업계에서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다. AI가 사람에 밀착해 업무 처리를 돕는 것이다. AI가 알아서 일을 처리하는 수준까지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AI미래포럼과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데이터연구단이 지난 24일 주최한 ‘2024년 4차 국방 데이터 혁신 네트워크’에서는 국방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에 대해서 논의했다. 사무용 소프트웨어 기업 폴라리스오피스와 협업 툴 스타트업 마드라스체크가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IT서비스학회가 후원했다.
폴라리스오피스, “업무에 자연스럽게 AI 적용”
이해석 폴라리스오피스 부사장은 “국방이나 공공의 경우에는 보안 문제 때문에 AI 사용에서 다양한 옵션이 필요하다”라며 “최근에는 내부 PC, 온디바이스 형태로 AI 기능을 구축하는 방식을 택하는데 내부 정보 유출 등의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부사장은 “최근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음성 등 다양한 AI 서비스가 발전하고 있다”며 “폴라리스오피스는 이런 서비스를 활용해 문서 작성 작업을 혁신하는 방법에 대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지난해 4월 '폴라리스오피스 AI' 베타를 출시했다. 같은 해 9월 '폴라리스오피스 AI' 정식 버전을 출시했고, 네이버의 클로바X 업데이트, ASK DOC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올해 1월에는 '폴라리스오피스'를 오픈AI의 GPT스토어에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폴라리스오피스 온디바이스AI' 등도 내놨다. 이 부사장은 "폴라리스오피스는 문서를 작성하는 도구로 글 쓰기와 정리, 요약 등 굉장히 다양한 텍스트 관련 기능이 필요하다"며 "이런 부분에 GPT3.5, GPT4, 하이퍼클로바X 등 다양한 거대언어모댈(LLM)을 적용했고 다양한 언어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국내 기업의 AI 도입 현황을 보면 관련 비율이 24%로 아직 낮지만 대부분 곧 도입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자료, 검색, 요약, 번역 등 AI 기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폴라리스오피스도 그런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부사장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AI 도입의 걸림돌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리터러시(문해력), 즉 누구나 AI를 쓰는데 어려움이 없어야 하는 데 아직 AI 사용 경험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AI 서비스가 신기해서 쓰다가 업무에 계속 활용하는 비율도 상당히 낮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그 이유는 AI 서비스가 독립적인 앱으로 제공되면 주기적으로 쓰기 어렵다"라며 "문서 도구에 생성 AI를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업무에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온디바이드 방식은 성능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이 분야도 발전이 빨라 성능이 개선되고 비용은 오히려 저렴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엄격한 보안이 필수인 국방 분야 등에서도 AI 이용 범위가 확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마드라스체크, “AI로 지식 근로자 생산성 향상"
마드라스체크는 협업툴 플로우를 운영하고 있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플로우는 쉽게 설명하면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기능에 네이버의 밴드 같은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있는 업무용 협업 툴"이라고 말했다. 플로우는 현재 해군본부에서 시범 사업으로 사용 중이다. 이 대표는 "협업 툴을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 중에서 유일하게 온프레미스가 가능하고 보안성이 강한 점이 국방 분야에 진출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현재 협업 툴 시장은 메신저 중심 형태와 프로젝트 관리형 방식으로 양분돼 있다"며 "이런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쓰면 비용도 들고 사용하기 불편해 하나로 통합하려고 개발한 것이 플로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국방 분야, 금융기관 등 강한 보안이 필요한 곳의 요청으로 온프레미스로 서비스를 구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식 근로자의 업무 방식을 보면 최근 20~20년 동안 ERP 차세대 구축 등도 있었지만 큰 혁신이 없었다"라며 "AI로 지식 근로자의 생산성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AI가 주목을 받으면서 마드라스체크는 AI가 적용된 협업 툴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말했다.
플로우는 지난 3월 ‘똑똑한 AI 업무비서’가 되겠다며 서비스를 개선했다. △AI 프로젝트 템플릿 자동 생성△AI 하위 업무 자동 생성 △AI 업무 일지 자동 작성△AI 업무 관리 필터 △AI 에디터 템플릿 △AI 담당자 추천 등 기능을 추가했다. 이 대표는 "신입사원에 홈페이지를 개선하라고 지시하면 신입사원은 이전에는 힘들었겠지만 지금은 플로우에서 AI가 해야 할 업무를 알려주고 그 업무도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제가 생각하는 AI 혁신은 직원 100명을 50명으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100명이 200명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모든 직원이 AI로 비서 1명씩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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