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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2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 지분율이 과거 고점 대비 여전히 낮아 외국인 추가 매수로 TSMC 주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가 다시 고조되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만에 상장된 TSMC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24일 기준 TSMC의 외국인 지분율은 75%로 상승했다. 이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만 자취안지수 종목 중 TSMC를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TSMC의 외국인 지분 비중이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펀드가 전체 발행 주식의 80% 이상을 보유한 2017년에 비해 여전히 낮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펀드들이 추가로 매수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4월 기준 글로벌 펀드 내 대만 주식 비중이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TSMC 시가총액은 6977억달러 규모로 아시아 1위다. AI 붐의 수혜주로 꼽히면서 올 들어 27일까지 TSMC 주가는 46% 넘게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도 TSMC는 시장 추정을 뛰어넘는 매출과 순이익을 내놨다. TSMC의 1분기 매출은 5926억4400만대만달러(약 25조56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고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난 2254억9000만대만달러(약 9조5337억원)를 나타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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