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9일 현대차에 대해 미중 갈등의 수혜와 주주환원 강화에 대한 기대로 일본의 토요타·혼다와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4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로 평가받을 만한 자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올해와 내년 자기자본수익률(ROE)를 13%로 예상하며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중국 업체의 올해 PBR·ROE를 상관관계로 분석한 결과다.
일본 자동차업체와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토요타와 혼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12배다. 현대차의 PER은 작년 실적 기준으로 6.08배,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으로 5.72배에 불과하다. 임 연구원은 “주주환원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격차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현대차의 주주환원 강화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기도 하다. 삼성증권은 현대차가 31~33%의 총 주주환원율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임 연구원은 “1조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성향 25%를 합산한 것”이라며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이 진행되면 주가 상승의 트리거(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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