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반 동물 영상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를 호주에서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한국 외 국가에서 엑스칼리버를 상용화한 첫 사례다. 이번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작년 11월 호주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 에이티엑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역 동물병원에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며 상용화를 준비해왔다. 호주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비율이 69%로, 미국(57%)이나 영국(40%)보다 높다.
‘엑스칼리버’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연동 방식으로 제공된다. 호주 동물병원 100여 곳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이번 상용화를 기념해 27일부터 30일까지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 수의학계 최대 행사인 AVA(Australian Veterinary Association) 콘퍼런스에서 수의사들에게 엑스칼리버를 소개한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상용화의 첫발을 내디뎠다. 최근 인도네시아 최대 프리미엄 동물병원 체인 메디벳과 상용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 전역의 반려동물 시장에 엑스칼리버를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북미와 유럽 등에서도 엑스칼리버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손인혁 SK텔레콤 글로벌 솔루션 AIX 담당은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의 엑스칼리버 상용화는 SK텔레콤 AI 기술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진단 솔루션으로 글로벌 수의 서비스 시장의 AI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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