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LG화학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2차전지주 동반 약세

입력 2024-05-29 10:01   수정 2024-05-29 10:02


2차전지 섹터가 동반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글로벌이 섹터의 대장주 격인 LG에너지솔루션과 모회사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다.

29일 오전 9시52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4000원(1.11%) 내린 35만6000원에, LG화학은 1만5500원(3.96%) 빠진 37만5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신용등급 전망 하향의 영향으로 보인다. S&P글로벌은 전날 두 기업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을 기존 ‘BBB+’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신용등급이 조만간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S&P글로벌은 LG화학에 대해서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치솟은 걸 문제삼았다. LG화학의 EBITDA 대비 차입금비율은 2022년엔 1.5배였지만, 작년엔 2.4배로 높아졌고, 내년엔 2.6~2.8배로 달할 것이라고 S&P글로벌은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S&P글로벌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성장세 둔화가 부담”이라며 신용등급 전망을 내렸다.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 하향 위기는 섹터 전체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경쟁사인 삼성SDI와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각각 2.72%와 2.48%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3.88%), 에코프로(-2.96%), 엘앤에프(-2.9%), 코스모신소재(-3.26%) 등도 큰 폭의 약세를 기록 중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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