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의 성지 성수 갔다가 가마솥 밥짓기…韓 거주 외국인 '관심'

입력 2024-05-29 13:35   수정 2024-05-29 13:36


아리랑TV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다양한 K-컬처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는 ‘맛·멋·쉼 오감만족 K-컬처’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아리랑TV에 따르면 를 ‘맛·멋·쉼 오감만족 K-컬처’ 행사는 서울, 경기, 경남, 전남, 충북, 강원 등 전국의 다양하고 특색있는 장소에서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본 행사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은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것은 물론 이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전파하는 역할을 맡는다.

체험 내용은 여러 차례 주한 외국인들의 의견을 수렴, 다양한 분야로 구성됐다. 외국인에게는 다소 덜 알려진 산촌마을에서 각종 산나물을 캐고 아궁이와 가마솥에 밥을 지어 먹는 체험, 전통 염색장인과 함께하는 천연염색, 전통 술 양조장에서 나만의 술 빚기, 숲속에서의 한국식 치유 힐링, 한방 체험 등 ‘맛’, ‘멋’, ‘쉼’ 을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첫 날인 29일엔 서울 성수동에서 인플루언서와 국내 유학생들이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다양한 형태의 ‘팝업스토어’ 문화를 체험한다. 패션 문화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아더에러’의 복합체험전시 공간 ‘아더 스페이스 2,0’에서 크리에이티브 전시를 관람하고, K-뷰티 브랜드 ‘닥터지’와 영화 ‘인사이드 아웃2’가 협업하여 운영하는 팝업스토어, TV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우승한 제품을 판매하는 포차 감성의 팝업스토어도 방문한다.

드라마 ‘삼식이 삼촌’의 배경인 ‘사일제과’ 팝업스토어에서 한국의 1960년대 빵집 분위기도 느껴본다. 각 국의 유학생, 인플루언서들이 ‘팝업스토어’를 체험한 후 그들만의 시선과 제작기법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온라인 커뮤니티, 참여자 SNS 등을 활용하여 확산시킬 예정이다.

외국인 유학생에게 한국 정보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Korean Diaries’의 운영자인 파키스탄 ‘무스타크 마지드’는 “평소 관심 있었던 팝업스토어를 경험하고 이를 팔로워들과 공유하고 싶어 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유학 생활을 콘텐츠로 제작, 공유하는 인도 ‘난디니’는 “내가 즐기는 한국 문화를 다른 유학생들에게 전파하고 싶다”라고 하였으며, K-뷰티, 패션, 여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에콰도르 ‘지다 카브레라’는 “중남미 팔로워들 사이에서 한국 팝업스토어의 인기가 높아져서 참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리랑TV와 문체부는 앞으로 대사관·국제기구 근무자, 주한 외국인과 연계된 온오프 미디어 소속 인사, 인플루언서, 외신기자 등을 대상으로 강원 인제 하추리 산촌마을, 전남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 충북 진천 미르숲 등에서 한국의 맛과 멋과 쉼을 널리 알릴 수 있는 K-컬처 프로그램을 11월까지 5회 더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모든 프로그램이 완료된 후에는 참가자들의 다양한 활동과 이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아리랑TV와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방송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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