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최근 육군 신병 교육대에서 훈련병이 군기 훈련 중 쓰러져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임시 국무회의에 앞서 신 장관을 따로 만나 관련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군 장병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한 분들로,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 국민들이 열심히 살며 고생스럽게 키워낸 자식들"이라며 "이분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동안 불필요한 희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한 총리는 또 장병들의 병영 생활 과정에서 이뤄지는 불합리한 관행이나 제도는 없는지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장병들이 올여름 폭염, 집중 호우 등 이상 기후로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군 훈련 시설과 생활 공간에 대해 선제적인 안전 점검을 하고, 장병의 식생활과 잠자리 등 생활 여건에 부족함이 없는지도 점검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또 한 총리는 신 장관에게 유족을 위로하고 고인의 장례 절차를 충실히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이 밖에 한 총리는 훈련병의 사망 원인과 사고 책임을 의혹 없이 밝히도록 경찰에 지시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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