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사이 군인 4명 사망…민주당 "尹정부 책임"

입력 2024-05-29 16:11   수정 2024-05-29 16:16


더불어민주당은 육군 12사단 훈련병, 32사단 훈련병, 21사단 장교, 공군 초급 간부가 잇따라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29일 밝혔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일주일 새 4명의 군인이 세상을 떠났다"며 "군 장병들을 소모품쯤으로 취급하는 윤석열 정부와 정치군인들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방과 안보가 안에서부터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이은 군인 사망 사태는 대통령 취임 행사에 군인을 동원하는 등 장병들을 소모품으로 취급해 온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 크다"며 "특히 해병대원 사망 사건과 수사 외압 의혹은 윤석열 정부가 장병의 인권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는지 알게 한다"고 했다.

이어 "철 지난 색깔론을 들이밀며 정권의 이념 전사로 만드는 데만 혈안이었지, 윤석열 정부가 장병의 인권과 안전을 위해서 지금까지 한 게 무엇이냐"며 "신원식 장관과 같은 막장 인사가 국방부 장관이 되고 정치군인이 활개 치며, 애꿎은 장병들만 억울하게 희생되는 것이 지금의 군의 현실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장병을 도구 취급하고 이들의 인권과 생명을 짓밟으며 군을 무너뜨리는 행태를 멈추라"며 "지금 대한민국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은 군을 안에서부터 무너트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행태임을 뼈아프게 반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군에서 잇따라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에는 경기도 모 공군 부대 간부가 영외 독신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에는 강원도 육군 21사단 위관급 장교가 자기 차량에서 사망했다.

지난 23일에는 육군 12사단 훈련병 1명이 군기 훈련 중 쓰러져 민간 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이틀 만에 사망했다. 21일에는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로 훈련병 1명이 숨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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