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사과가 미국의 한 마트에서 1700원대에 팔리고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국내 대비 비교적 싼 가격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충주시의 홍보를 담당하는 김선태 주무관이 충주 공식 유튜브에서 사과했다.
29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인 '충TV'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수출용 충주 사과 가격 논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라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김 주무관이 이러한 영상을 올린 이유는 앞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미국의 한 마트에서 판매 중인 충주 사과의 가격표 사진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충주 안심 세척 사과'라는 이름과 함께, 1개당 2.48달러(약 3400원)에서 할인된 가격인 1.29달러(약 1760원)에 판매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후지사과 10개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3만2402원으로, 1개당 가격은 3240원이다. 할인 전 가격은 비슷하지만, 할인이 적용돼 사실상 국내 가격의 반값에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국내 사과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대해 충주시는 미국에 수출된 사과는 이미 지난해 수출 가격과 물량을 결정한 것으로, 최근 국내 사과 가격과는 관계가 없다는 해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시는 2011년부터 계약재배 방식으로 사전에 수출 물량과 가격을 협의해 미국으로 사과를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논란이 된 사과는 지난해 10월 가격을 결정한 후 올해 1월 선적했는데 이후 국내 사과 가격이 급등하면서 해외에서만 충주 사과가 저렴하게 공급되는 것처럼 보이는 오해가 생겼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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