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수주 덕에…저평가 벗어날 것"-하나

입력 2024-05-29 08:01   수정 2024-05-29 08:15

하나증권은 29일 LG전자에 대해 미국의 대형 데이터센터로의 대규모 냉각시스템 수주에 따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상으로 높아질 근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기존의 ‘매수’와 14만원을 유지헀다.

LG전자는 지난 28일 13.38% 상승한 10만9300원을 기록했다. 한 매체가 LG전자가 미국의 대형 데이터센터에 칠러를 활용한 대규모 냉각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한 영향이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는 데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는 차원에서 새로운 시각의 접근을 환기해줬다”고 평가했다.

이미 LG전자는 HVAC(Heating, Vantilation, Air Conditioning)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HVAC 부문에 대해 “10년 넘게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한 아이템”이라며 “매년 가전 사업부 내에서 매출액 성장을 견인해왔다”고 말했다.

HVAC 시장의 규모는 약 950억달러(약 130조원)으로 추산되며 미국과 유럽이 37%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나증권은 설명했다. LG전자는 현재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해외 세일즈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1분기 호실적과 양호한 2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주가 급등 전 밸류에이션은 PBR 0.8배에 불과했었다”며 “시장의 관심이 AI에만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데이터센터 수주 소식의 진위 여부를 떠나 데이터센터 관련 공조시스템 공급 이력 및 향후 수혜 가능성이 부각됐다”며 “극심한 저평가 영역은 탈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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