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4년 장기집권 끝…서학개미 보유 1위 주식에 '엔비디아'

입력 2024-05-30 07:40   수정 2024-05-30 07:41

인공지능(AI) 시대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해외 주식으로 등극했다. 만년 1위였던 테슬라가 무려 4년 만에 왕좌 자리를 내준 것이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엔비디아 주식 보관금액은 110억7690만달러(약 15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날 테슬라 보관금액은 106억7794만달러(14조7000억원)로 엔비디아에 근소한 차이로 뒤처졌다.

연초 이후 약 5개월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11억8510만달러(1조6000억원), 엔비디아는 5억1599만달러(7000억원) 순매수 결제한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순매수 결제 규모는 테슬라가 엔비디아보다 많다. 하지만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가 테슬라를 압도하면서 주가가 반영되는 보관액 규모는 엔비디아가 테슬라를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금액 1위 종목이 바뀐 것은 약 4년 만이다.

테슬라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2020년 7월 아마존을 누르고 3년 11개월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주식 종목으로 장기집권했다.

특히 국내에서 미국주식 투자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2021년 이후 2위 종목 애플과는 보관액이 갑절 수준으로 차이 나며 오랜 기간 선두를 굳혔다. 차세대 산업분야로 전기차가 주목받으며 국내에서도 테슬라 열성 투자자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전기차 수요가 본격적인 둔화세에 접어들면서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연초 250달러선에 수준이었던 테슬라 주가는 약 5개월간 30% 하락했고, 미 증시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개발에 뛰어든 빅테크 기업들의 AI칩 수요가 폭증하면서 'AI 반도체 대장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1분기 실적과 액면분할을 발표한 뒤 23일 종가 기준 1000달러를 넘어섰고 29일 1148.25달러까지 올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