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중순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파라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IPC는 이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일본팀 코치 및 선수들을 소개하는 자막에 욱일기 문양을 넣은 것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확인해 본 결과 영상에 욱일기가 많이 등장해 어이가 없었다"면서 즉각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에 항의 메일을 보내 빠른 시정을 촉구했다.
항의 메일에서 "욱일기는 일본인들의 풍어, 출산 등의 의미로도 사용돼 왔지만,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전했다.
또한 "욱일기 재사용은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꼴이며,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이자 파시즘의 상징이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욱일기에 관한 영상을 첨부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한 FIFA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측 응원단이 펼친 욱일기 응원을 즉각 제지했다"고 소개하며 "즉각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와 글로벌 스포츠 기업 등에서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는 욱일기를 없애기 위해 새로운 다국어 영상을 현재 준비중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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