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손흥민 등 유명 선수들과 친분이 있다고 주장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전직 축구선수를 쫓고 있다. 이 남성은 전 여자친구에게 약 1억원을 빌린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수배 중이다. A씨는 2021년 당시 연인 관계였던 피해자 B씨에게 약 1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업 자금을 명목으로 B씨에게 19차례에 걸쳐 돈을 빌렸다. A씨가 변제를 미루자 B씨는 이듬해인 2022년 민사소송을 진행했지만 빌려준 금액을 돌려받지 못했다. 당시 A씨 계좌 잔고는 1700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잠적했다.
A씨는 2013년 국내 프로축구 구단에 입단한 선수 출신이다. 손흥민 등과 친분이 있다고 주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손흥민과 2014년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형과 가까운 사이'라고 과시했다고 한다. 손흥민 측은 A씨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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