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 TP타워 개관식…송하중 이사장 "기금 규모 50년 만에 6000배 증가"

입력 2024-05-30 16:49   수정 2024-05-30 16:50

이 기사는 05월 30일 16:4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 공단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TP타워 개관식을 열었다. 송하중 사학연금 이사장(사진)은 "사학연금이 한국 복지 체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학연금은 30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공단 창립 50주년 및 TP타워 개관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송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여의도 TP타워는 사학연금 소유의 서울회관 건물을 재건축해 세운 사학연금의 새로운 보금자리다. 2020년 착공해 지난 2월 말 준공했다. 연면적 약 14만㎡, 지하 6층∼지상 42층 규모다. 지난달 말 사학연금를 시작으로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우리종합금융,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주요 금융사들이 입주했다. 여의도 증권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꼽히는 TP타워는 사학연금의 수익성 제고와 기금 안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 이사장은 "TP타워는 전·현직 임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일군 산물"이라며 "TP타워 개관식을 기점으로 앞으로 더 발전하는 사학연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50주년을 맞이한 사학연금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1974년 사학연금 창립 당시엔 가입자가 4만명, 기금 규모는 44억원에 불과했지만 50년 만에 기금 규모가 6000배가 넘게 불어나 27조원으로 커졌다"며 "교직원들의 지원과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성장인 만큼 앞으로도 기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교직원과 함께하는 연금복지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이 부총리는 "학령인구 감소와 노령인구 확대 등 급격한 사회변화로 연금 수지가 악화되고 기금이 고갈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연금의 재정 건전성 강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사학연금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육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학연금은 1974년 설립된 준정부 공공기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사학연금의 기금 규모는 26조3600억원에 달한다. 사학연금은 전략적 자산배분을 통해 높은 기금 운용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엔 기금 운용 수익은 2조84000억원을 기록했다. 사학연금 창립 이래 역대 최고의 성과다. 기금 운용 수익률은 13.5%에 달했다. 사학연금의 기금 운용은 지난해 11월 취임한 전범식 자금운용관리단장(CIO)이 맡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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