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연계 계약학과는 입학 후 일정 학점 유지 및 관련 시험 합격 등 조건을 만족하면 장학금과 해당 기업 취업 등이 보장되는 특성화학과를 일컫는다. 정부의 첨단 학과 집중 육성정책과 맞물려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반도체학과 등 신설 학과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25학년도 전형 계획안을 기준으로 주요 대학 내 선발 인원은 총 750명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계약한 학과가 520명(69.3%) 규모로 가장 많고, SK하이닉스 100명(13.3%), 현대자동차 50명(6.7%), LG디스플레이 30명(4.0%), 카카오엔터프라이즈 30명(4.0%), LG유플러스 20명(2.7%) 순이다.
삼성전자와 계약한 학과로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100명),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30명),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70명),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50명), 포항공대 반도체공학과(40명), 한국과학기술원 반도체시스템공학과(100명), 광주과학기술원 반도체공학과(30명), 울산과학기술원 반도체공학과(40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반도체공학과(30명), 경북대 모바일공학전공(30명) 등 520명 규모다. SK하이닉스와 계약한 곳은 고려대 반도체공학과(30명),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30명), 한양대 반도체공학과(40명)가 해당한다. 현대자동차와 계약한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50명), LG디스플레이와 계약한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30명),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계약한 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30명), LG유플러스와 계약한 숭실대 정보보호학과(20명) 등이 있다.
대기업 연계 계약학과는 2022학년도 4개 학과에서 2023학년도 11개 학과, 2024학년도 17개 학과까지 증가했다. 2024학년도에 첫 번째로 선발한 학과로는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숭실대 정보보호학과, 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 광주과학기술원 반도체공학과, 울산과학기술원 반도체공학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반도체공학과 등 6곳이 있다. 2024학년도 ‘어디가’ 입시 결과 발표는 6~7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계약학과에 관심 있는 수험생이라면 2024학년도 첫 선발 입시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5학년도 선발 유형으로는 학생부종합 비중이 62.4%(468명)로 가장 많다. 그다음 정시가 23.6%(177명), 논술 8.0%(60명), 학생부교과 5.5%(41명), 실기·실적 위주 0.5%(4명) 순으로 선발 비중이 높다. 학과별로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각각 100명으로 선발 인원이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70명,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50명,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 50명 순이다.
정시에선 수학과 과학 반영 비중이 높고, 영어의 반영 비중은 작다. 서강대의 수학 반영 비중이 43.3%로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성균관대와 한양대가 40.0%, 고려대와 경북대 37.5%, 연세대 33.3%, 광주과학기술원과 가천대 30.0% 순이다. 수학 반영 비중이 작다고 해도 최소 28.6%를 반영하기 때문에 수학 학습은 매우 중요하다. 과학은 대학별로 20~33.3%를 반영한다. 반면 영어는 대학별로 10.0~20.0%로 반영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한양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 모두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 탐구에서 과탐을 반영하거나 가산점이 주어진다.
하지만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전통적으로 영재학교, 과학고 출신 학생이 많이 진학하는 곳이기도 하다. 4개 과학기술원과 포항공대 등 5개 대학의 대학알리미 공시 기준 2023학년도 신입생의 출신 고교를 분석해보면 평균 51. 3%가 영재학교 또는 과학고 출신이다. 일반고 학생 입장에선 수능 학습에 대한 부담은 덜한 편이지만, 그만큼 학생부 기록이 풍부해야 한다는 점에서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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