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딜로이트그룹이 새 조직체계를 도입한다. 기존 5개 사업부문을 4개로 재편하고 각 부문별 부문대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31일 한국딜로이트그룹은 다음달 1일부로 새 조직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엔 회계감사, 세무자문, 재무자문, 리스크자문, 컨설팅 등 5개인 사업부문을 회계감사, 세무자문, 경영자문, 컨설팅 등 4개부문으로 통합 개편한다.
경영자문부문은 기존 재무·리스크자문 부문을 아우른다. 인수합병(M&A) 역량도 집결해 기업의 리스크 통합 관리부터 인수 거래 자문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게 목표다.
한국딜로이트는 컨설팅부문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데이터서비스 등 디지털컨설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운영 효율성 제고, 조직 전환, 인력 관리 관련 종합 서비스, 디지털 금융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기존엔 각 사업부문에 흩어져있던 운영·재무혁신, 기업 솔루션 서비스도 컨설팅부문으로 통합한다.
부문대표 제도도 도입한다. 기존엔 사업부문별로 본부장을 뒀다. 이에 따라 홍종성 한국 딜로이트그룹 총괄대표 아래에 장수재 회계감사부문 대표, 권지원 세무자문부문 대표, 길기완 경영자문부문 대표, 손재호 성장전략부문 대표, 김준구 위험관리본부장(RRO) 등 체계를 두게 된다.
한국딜로이트는 이날 배재민 컨설팅부문 대표, 김석기 경영지원부문장(CFO)를 신규 선임했다.
배재민 컨설팅부문 신임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후 회계법인 컨설팅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PWC 컨설팅을 거쳐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 등 20년 이상 경험을 축적한 '컨설팅통'이다. 그간 삼성, SK, LG, 현대자동차그룹, H현대, 아모레퍼시픽, 카카오그룹 등을 자문했다.
김석기 신임 경영지원부문장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를 졸업하고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석사를 마친 후 2000년 딜로이트안건회계법인에 입사했다. 2017년까지 감사본부에서 감사·인증·비감사 컨설팅 등 업무를 담당했다. 2017년엔 성장전략본부로 자리를 옮겨 법인고객전략·운영 담당 파트너로 일했다. 2021년부터는 한국딜로이트 부(副)CFO를 맡았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이번 조직개편은 글로벌 딜로이트 그룹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반에서 순차적으로 새 체제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홍종성 한국 딜로이트 그룹 총괄대표는 “국내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서비스군과 조직 체제를 구축했다“며 ”조직변화와 함께 내부 협업과 단합을 촉진하고,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된 1등 펌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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