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56% 오를 것"…골드만삭스가 꼽은 저평가 유럽株 5곳

입력 2024-05-31 18:00   수정 2024-05-31 18:0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럽 증시에서 저평가된 기업이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목을 받는다. 이들 종목은 반도체 장비와 핀테크,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범유럽 STOXX유럽600지수는 올 들어 7.8% 오른 516.42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유럽중앙은행(ECB)가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 유럽 증시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CNBC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가 분석한 유럽 기업 가운데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이른바 '알파 주식'을 소개했다. 여기엔 △핀테크 기업 아디옌 △반도체 장비사 ASML △국제통합항공그룹(ICAG) △인력공급사 ISS △의류 소매업체 JD스포츠패션 등이 포함됐다.

우선 아디옌 주가의 상승 잠재력이 가장 큰 것으로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현 주가보다 56% 더 오를 것으로 봤다. 아디옌은 간밤 유럽증시에서 0.70% 내린 1184.20유로에 장을 끝냈다.

아디옌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핀테크 업체다. 카드 가맹점들이 전자결제를 처리하도록 돕는 단일 통합 플랫폼을 제공한다. 고객사는 모두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우버, 넷플릭스, 로레알, 페이스북, 세포라 등의 고객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반도체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는 ASML의 상승 잠재력은 26%로 나타났다. 올 들어 ASML 주가는 1분기 노광장비 신규 수주액이 36억유로로 시장 추정치(54억유로)를 33.3%나 밑돌았음에도 27% 넘게 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ASML이 하반기부터 성장이 가속할 수 있다고 봤다. 모틀리풀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2030년까지 연간 36% 성장할 수 있다"며 "ASML은 더 많은 주문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 골드만삭스가 추정한 국제통합항공그룹의 주가 상승 잠재력은 44%이며, ISS와 JD스포츠패션은 각각 23%, 49%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종목은 현 주가 대비 저평가됐다"며 "현재도 시장 수익률을 웃돌고 있으며, 향후에도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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