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러시아도 핵억지력 측면에서 추가 조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 성격이다. 동시에 미 공화당 일각에서 나오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론’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정부는 한국의 핵무장이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다만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한다면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가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개막했다. 개최 장소를 따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이 회의에서는 각국 국방장관이 참석해 안보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기하나 미노루 일본 방위상과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연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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