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관계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2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인천에서 오물 풍선 관련 신고가 10건 접수됐다.
계양구에서는 날아온 풍선이 터져 길가가 쓰레기로 뒤덮였고 미추홀구 용현동에서는 쓰레기 더미가 달린 풍선이 발견됐다.
미추홀구·부평구·서구·중구 등지에서도 오물 풍선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인천시 경보통제소에는 전날 오후 10시 10분 기준 풍선 30여개가 식별된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 폭발물처리반(EOD)을 비롯한 관계 당국은 현장에서 발견된 물체를 수거해 내용물을 분석하고 있다.
군 당국은 전날 오후 11시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풍선 90여개를 식별했고, 확인된 풍선 내용물은 담배꽁초, 폐지 등 오물과 쓰레기라고 밝혔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풍선을 발견하면 경찰 등에 신고해달라"며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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