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지난 1일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지방정부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한·중·일 8개 도시가 참석한 가운데 ‘제9회 동북아 CEO 경제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포럼은 최도성 한동대 총장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제1세션, 제2세션으로 구성돼 진행했으며, 한중일 CEO 및 경제단체를 포함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동북아 CEO 경제협력 포럼은 지난 2015년부터 국제 정세에 대응해 동북아시아 주요 거점도시 간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해 온 포항시 주도의 지방정부 포럼으로 경제협력과 소통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도성 한동대 총장은 ‘동북아 인구절벽 : 지역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인구문제는 앞으로 노동인구의 감소와 직결돼 경제적 위상이 낮아질 것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북아 지방 도시 간 단일시장 경제협력체로 발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1세션은 ‘동북아 지방정부의 새로운 공동협력 모델 모색’에 대해 각 지방정부 CEO가 발표했다.
장중청 중국 창춘시 국제협력시범구 관리위원회 부주임은 동북아 개방 협력의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창춘시의 국제 신도시 계획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고, 나카무라 케이고 일본 후쿠야마시 부시장은 국제도시 후쿠야마시의 실현을 위한 발전 방향과 지방정부간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한국을 대표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위기를 넘어 기회로, 동북아 지방정부 협력 방안’에 대해 국가 간 경쟁 속에서도 협력의 기회를 찾아 상생 발전한 사례를 들어 포항시 발전 방향과 향후 동북아 지방정부 간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제2세션은 ‘동북아 정세의 변화와 지방정부의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한·중·일 전문가들의 발표와 패널들의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강철구 배재대학교 교수는 최근 일본의 경제안보 입법화에 따른 우리나라 기업의 대응 방안을 발표했고, 리단 부경대학교 교수는 중국의 변화와 지방정부의 대응 전략에 대해 분석했다.
전가림 호서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패널 토론을 진행했으며, 손상범 영남대학교 교수, 한기영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팀장, 이희용 영남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이강덕 시장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지방정부의 주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방외교 활성화로 포항시가 동북아 경제 교류 중심지로 거듭나 실질 협력으로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