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사진)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업 성장성을 밝혔다. KAIST에서 전산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배 대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 경력을 밑바탕 삼아 SW 검증 자동화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2002년 같은 학교 학부 후배 1명 및 대학원 실험실 후배 3명과 총 1억원을 모아 창업했는데 현재는 시가총액 3400억원이 넘는 회사로 성장했다.
슈어소프트테크의 주력 사업은 미션 크리티컬 SW 기술 검증이다. 그는 “항공기 비행 제어, 원자력 핵 반응 제어, 자동차 자율주행 등의 시스템에서 에러가 생기면 대형 인명 피해로 즉각 이어질 수 있는데, 이를 미션 크리티컬 산업이라고 한다”며 “슈어소프트테크는 이 분야에 쓰이는 SW를 철저히 검증해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맞물려 사업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배 대표는 “사회가 AI 시대로 진입하면서 AI SW 검증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테스트 바이 AI’와 AI 자체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테스트 오브 AI’ 두 가지 방향으로 미래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8월 빅데이터 전문 기업 모비젠 지분 43.75%를 229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며 “인수합병(M&A) 효과로 올해 덩치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적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 2019년 매출 272억원, 영업이익 55억원에서 지난해 각각 633억원, 11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한화 두산에너빌리티 등 500여 곳과 거래하고 있다.
성남=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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