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비에른 포르스 지멘스에너지 수석부사장(사진)은 2일 이같이 밝혔다. 지멘스에너지는 미국 GE버노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함께 발전용 가스터빈 엔진 시장의 ‘빅3’로 꼽히는 기업이다. 이들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90%를 웃돈다.
포르스 부사장은 “가스터빈의 수소 혼소 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100% 수소만 쓰는 수소터빈 엔진도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스터빈 엔진은 천연가스로 움직이는데, 수소를 섞어서 가동하면 그만큼 탄소 배출량이 줄어든다. 그러나 수소 가격이 비싼 데다 규모의 경제가 갖춰지지 않아 아직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포르스 부사장은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활발하게 수소 생태계를 구축 중인 국가”라며 “가격 안정성, 수소 인프라 등이 갖춰져 가격이 내려가면 수소 가스터빈 엔진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멘스에너지는 국내 발전사 등 여러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올 하반기 시작될 예정인 청정수소발전 입찰 시장에 뛰어든다. 포르스 부사장은 “지멘스에너지는 수소 전소 가스터빈 엔진을 프랑스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세계 최초로 가동하는 등 한국의 청정수소 사업을 위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르스 부사장은 자사 기술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쟁사인 GE버노바, 미쓰비시중공업과의 차이에 대해 “지멘스에너지는 세계 최고 효율의 가스터빈 엔진을 생산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사진=임대철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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