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 뒷면서 토양·암석 캔다

입력 2024-06-02 19:09   수정 2024-06-03 00:53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2일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우주 굴기’를 외치며 탐사에 나선 중국이 성과를 내면서 달을 향한 미국과 러시아 등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은 이날 새벽 창어 6호가 달에 착륙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창어 6호가 목표 지점인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서 샘플 채취 임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궤도선·착륙선·상승선·재진입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 창어 6호는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 암석 등 샘플 채취를 목표로 지난달 3일 발사됐다. 당일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이날까지 약 30일간 지구-달 전이, 달 근접 제동, 달 주변 비행 등 동작을 수행했다. 창어 6호는 토양과 암석 등 총 2㎏가량의 시료를 채취해 이달 25일께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신화통신은 “착륙선은 앞으로 태양 날개와 지향성 안테나 전개 등 상태 점검·설치를 진행하고, 이틀 동안 달 뒷면을 탐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4년 달 탐사 프로젝트를 시작한 중국은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발사했고, 2013년엔 달 앞면에 창어 3호를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창어 4호는 2019년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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