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설립된 제클린은 섬유 제품의 친환경 케어, 재생, 공급, 인증 서비스를 통해 패션 산업이 배출하는 섬유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다. 세탁 서비스를 하던 과정에서 제주도에서 버려지는 침구 및 의류 폐기물 등을 면화 기반의 원료를 바꾸고, 이 원료로 재생원사, 재생원단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 솔루션 개발에 힘써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기부 팁스(TIPS) 선정을 통해 ICT기반의 재생 섬유의 이력 추적, 인증, 보상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국내 면방적 부문 1위 기업인 일신방직과 재생원사 제품의 개발, 생산, 공급, 관리 등 제반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진행했다. 재생원료, 원사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섬유 산업 활성화에 나서며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앞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신용보증기금, 서울대기술지주, MYS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제클린은 이번 투자와 함께 베딩 및 패션 제품의 전 생애 주기 이력 관리, 보상 체계를 기반으로 한 재생 섬유 플랫폼 서비스 구축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의 지원 사업 선정에 따라 폐의류 수거와 보상, 재생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의류 재생 비즈니스 개발에도 착수했다.
대덕벤처파트너스(DVP)의 이석훈 대표는 “생소하지만 미래 필수 기술로 예상되는 섬유 재생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루어 내고 있다는 점과 재생 산업에서 필수 요소인 안정적 원료 공급망 구축, 그리고 본 사업의 전략적 동반자 일신방직 및 섬유 업계 제휴사와의 관계를 면밀히 분석한 데이터를 기초로 미래 성장성을 평가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며 투자배경을 밝혔다. 또한 “향후 재생 비율, 투명한 제조 이력 공개 등 섬유, 패션 산업은 기후위기에 따른 규제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에 관련 시장의 성장 속 더 많은 플레이어들의 등장은 물론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클린의 차승수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제클린의 재생 원료화 관련 기술력과 재생 섬유 제품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도화하여 친환경 섬유 재생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현재의 폐침구류부터 미래의 폐의류 수거부터 재생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공고히 구축, ICT기술을 기반으로 한 재생 섬유 플랫폼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들과 순환 자원형 섬유 재생 서비스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는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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