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키' 감독 "데뷔 10년 넘는 노정의, 촬영장 이끌어"

입력 2024-06-03 12:22   수정 2024-06-03 12:23



'하이라키' 배현진 감독이 노정의를 극찬했다.

배 감독은 3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라키' 제작발표회에서 "노정의 배우가 데뷔한지 10년이 넘는 대선배"라며 "현장에서도 리더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노정의는 2011년 채널A '총각네 야채가게'로 데뷔해 올해 데뷔 13년이 됐다.

'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등학교에 비밀을 품고 입성한 전학생이 그들의 견고한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하이틴 스캔들을 담았다. '환혼' 시즌2, '빅마우스', '스타트업'을 공동연출한 배현진 감독과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의 추혜미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하이라키'의 배경이 되는 주신고는 장학생을 제외하고 마치 거대한 로열패밀리처럼 연결되어 있다. 부모와 집안의 재력, 사회적 지위가 학교 안에서 적나라한 서열의 기준이 된다. 정치, 경제적으로 긴밀히 얽혀있는 어른들이 구축한 견고한 하이라키. 그 사회 질서가 고스란히 옮겨진 세계가 주신고다.

넷플릭스 영화 '황야', 드라마 '그해 우리는', '18 어게인',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내가 죽던 날' 등에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노정의는 재율그룹 장녀이자 주신고 퀸 정재이 역을 맡았다. 노정의는 화려함 뒤에 아픔이 있고, 불안정해 보이지만 강단 있는 재이의 양면적 면모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배 감독은 노정의에 대해 "노정의 배우는 인형같고, 이미지적으로는 완벽했고, 대화를 해보니 연기에 진지하고 캐릭터에 대한 해석도 뛰어났고, 현장에서도 그 부분이 다 발휘가 됐다"고 칭찬했다.

이에 노정의는 "선배님들과 함께 작품을 주로 했는데, 또래들과 함께 하는 작품은 처음이었다"며 "잘해내고 싶은 욕심이 컸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욕심을 내려놓고, 감독님이 그 부담감을 덜어주시려 많이 도와주셨고, 그렇게 최선을 다해서 찍었다"며 "그 부분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하이라키'는 오는 7일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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