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탕웨이가 남편인 김태용 감독의 영화 '원더랜드'에서 공유와 멜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3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탕웨이는 공유에 대해 "너무 편한 친구 사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태용 감독은 '원더랜드' 속 공유와 탕웨이의 멜로 케미를 보곤 "두 사람을 많이 못 담은 게 아쉽다"고 앞서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에 대해 탕웨이는 "저에게는 그런 말 안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탕웨이는 "시사회 후 애프터 파티 때 공유가 밖에 왔다고 해서 갑자기 막 뛰어나가 이야기했다"며 "기분이 좋아지는 친구다. 항상 보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공유와 함께 촬영한 셀피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같이 몇장 찍고선 골랐다. 제 눈을 가린 이유는 대기실에 등 때문에 눈이 부셨다. 공유는 이런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게 오랜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공유 팬들이 메시지를 많이 보내줬다. 그들은 '실종된 우리 공유를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땡큐, 땡큐, 땡큐 탕웨이님'이라고 하더라. 중국 사람들이 '탕웨이님'이라고 했다. 공유에게 왜 이런 사진 안 올리냐고 했다. 내가 계속 올리겠다고 말했다. 성격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큰 사람을 받는 것에 대해 "얻는 게(사랑) 있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저는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데 이게 인연인 것 같다"고 인사했다.
탕웨이는 2007년 이안 감독의 영화 '색, 계'로 스크린에 데뷔한 후 김태용 감독과 부부의 연을 맺게 한 영화 '만추'로 한국 영화계에 입성했다. 그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외국인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오랜만에 남편과 호흡을 맞춘 '원더랜드'에서 탕웨이는 세계를 누비는 펀드매니저로 일하며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바이리 역을 연기했다. 그는 자기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어린 딸의 곁을 지켜주고 싶어 원더랜드 서비스를 직접 의뢰한다.
'원더랜드'는 사망했거나 사망에 준하는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서비스가 일상이 된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5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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