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열린 '2024 WRC' 시즌 6라운드에서 현대 월드랠리팀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지중해에 위치한 이탈리아 제2의 섬 사르데냐에서 진행된 이탈리아 랠리는 좁고 거친 노면과 무더운 초여름 날씨로 인해 대회에 참가하는 드라이버들에게 힘든 랠리 중 하나로 손꼽힌다.
현대차는 2024 WRC 이탈리아 랠리에서 올해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시즌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현대 월드랠리팀 오트 타낙(Ott Tanak) 은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해 2위 도요타팀 세바스티앙 오지에(Sebastien Ogier)와 0.2초 차이의 접전 끝에 1위를 차지했다.
오트 타낙은 드라이버 부문에서 총 25점을 획득해 도요타팀 엘핀 에반스(Elfyn Evans)와 함께 드라이버 순위 2위에 올랐으며, 현대 월드랠리팀은 소속 선수들의 활약으로 총 50점을 획득해 제조사 부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이번 우승을 통해 2022·2023년 이탈리아 랠리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또 2004년부터 스물한 번 개최된 역대 이탈리아 랠리에서도 총 일곱 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기록을 달성했다.
틸바텐베르크(Till Wartenberg) 현대자동차 N 브랜드&모터스포츠사업부 상무는 "이탈리아 랠리에서 2024년 WRC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속해서 N브랜드와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WRC는 국제자동차연맹이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로 포장도로에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까지 각양각색의 환경에서 펼쳐지는 연간 경기 결과를 토대로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 결정된다.
2024 WRC는 총 13라운드로 구성돼 있으며 7라운드는 오는 27~30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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