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의원 당선 축하 난을 거절한 조국 혁신당 대표를 향해 "좀 웃겼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의 '축하 난 거부 릴레이'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조국 의원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 계속 센 척하는 느낌이 좀 들었다"면서 "뭔가 멋지게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고 싶어 이것저것 끌어넣다가 이제는 난까지 거부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처님 오신 날에) 대통령과 조국 의원이 조우, 악수 잘해 놓고 본인의 SNS 계정에 '나는 안 웃었다' 이렇게 하는 걸 보면 뭔가 굉장히 센 척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조 대표의 행보에 "섀도 복싱하는 느낌"이라며 "차라리 윤석열 대통령 면전에서 강한 비판 어조로 이야기했었으면 일관성 있다는 말이라도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대표를 비롯한 혁신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축하 난을 거부하며 줄줄이 인증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조 대표는 "역대 유례없이 사익을 위하여 거부권을 오·남용하는 대통령의 축하 난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말했고,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도 축하 난에 '국회 입법권을 침해하고 거부권을 남발하는 대통령의 난을 거부합니다'라고 써 붙인 사진을 올렸다.
한편, 1986년생인 김 의원은 조 대표의 서울대학교 법학과 후배이자 제자다. 김 의원은 조 대표가 교수로 있던 지난 2014년 학교를 졸업했다.
김 의원은 조 대표의 자녀인 조민 씨의 '허위 스펙'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조 대표를 향해 "제 학창 시절 교수님이셨던 조 전 교수에 묻는다. 과연 이 상황은 법과 정의의 관점에서 어떻게 보아야 하느냐? 제 배움이 미천한 것인지, 교수님의 가르침이 거짓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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