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가 정부 에너지정책에 발맞춰 신성장 사업에 역량을 결집한 결과 두드러진 경영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인 리더스인덱스가 3일 전국 공기업 32곳의 경영성과를 조사·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KPS는 총점 800점 만점 중 647.5점을 획득해 전체 1위에 올랐다.
평가 부문별로 보면 재무성과가 296.9점으로 평가대상 공기업 중 가장 높았고, 조직 운영·관리 및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도 상위권의 점수를 받았다.
채무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 비용)은 244배로, 조사 대상 공기업 중 가장 높았다.
또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3.9%P 상승한 13%를 기록하는 등 재무 분야 성과도 거뒀다.
한전KPS는 지난해 매출액 1조5230억원, 영업이익 1975억원, 당기순이익 1618억원을 달성하는 등 국내외의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기업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발맞춰 신성장 사업에 역량을 결집한 게 성과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며 "해외시장 확장에 주력한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전KPS는 올해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두산에너빌리티와 '노후발전소 성능개선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한민국 발전 정비 기술력의 수출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루과이 전력청(UTE)과 2년간 최대 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는 '푼타 델 티그레 복합화력발전소 운전정비(O&M)사업'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총 848억원 규모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전력공사(ESKOM) 소유 화력 및 원자력 16개 발전소 정비계약도 맺었다.
한전KPS는 2022년 원자력 발전사업 분야에서 사상 최초로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했고 화력발전 사업에서도 전년 대비 19% 상승한 139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한전KPS는 △원전 수출 △해외 화력 △성능개선 △신재생 △원전 특화 등 5대 신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한 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앞으로도 해외 원자력·화력 발전 정비시장 수주 실적을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며 "신재생·원전 수출·원전 특화·성능개선·해외 화력과 같은 5대 신성장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속 성장하는 100년 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나주=임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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