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해군 트롬프 호위함이 오는 5일까지 부산 해군기지에 기항한다. 네덜란드 해군 함정의 부산 방문은 2021년 방공호위함 에버트센함 이후 3년 만이다.
카샤 울롱그렌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은 3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기항한 트롬프 함 갑판에서 "네덜란드가 6.25 전쟁에 한국을 도왔다는 오래된 사실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는 데에 양국의 협력 정신이 묻어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5300여 명을 파병한 국가다.
네덜란드는 2022년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이후 2년에 한 번씩 호위함을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전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롬프 함의 기항은 2022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과 2023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네덜란드와 한국의 양자 관계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앞으로도 기술적인 면과 작전 운영 측면 모두에서 양국의 국방안보 협력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롬프 함은 홍해에 배치돼 해상 보안 작전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펼치고 지난 1일 부산에 입항했다. 이본느 반 뵈우스콤 함장은 이와 관련해 "국제 사회가 홍해의 안녕을 통해 글로벌 물류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5일 부산해군기지를 출발한 후 트롬프함은 관련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국제 대북 제재를 이행하기 위해 국제 해역에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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