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7월 25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룰 개정을 위한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당심 반영 비중을 80% 반영하는 안을 포함해 4가지 안을 두고 온라인 설문을 거쳐 전당대회 룰을 개정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국민의힘 안팎에 따르면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도부는 의원들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뒤 이를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기존 당원 100% 투표를 비롯해 당심 대 민심 비중을 8:2, 7:3, 5:5로 하는 방안 등 총 4가지 안을 두고 원내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다. 이날 출범한 당헌당규특위는 전당대회 관련 룰 개정을 전담하기로 한 바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100%로 전당대회 룰을 개정한 바 있다. 그러나 22대 총선에서 수도권 등에서 참패하면서 민심 반영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동안 5:5와 7:3으로 바꾸는 안에 힘을 싣는 원내외 인사들이 많았다"면서도 "절충안으로 8:2로 반영하자는 안이 새로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전당대회까지는 단일 지도 체제로 치르자는 데도 뜻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25일로 전당대회 날짜가 정해진 만큼 짧은 시간 동안 민심 반영 비중 등 더 중요한 이슈에 우선 집중하자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우선 이번 전당대회는 단일 지도 체제로 치른 뒤 선출된 당 대표에게 결정할 권한을 주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와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선관위원장은 서병수 전 의원이, 부위원장은 성일종 사무총장이 각각 맡았다.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에는 여상규 전 의원이 임명됐다.
정소람/박주연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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