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왕국'서 짝퉁 잡는 韓스타트업

입력 2024-06-03 17:57   수정 2024-06-04 08:51

인공지능(AI)으로 위조 상품을 감별하는 기업인 마크비전이 ‘짝퉁 왕국’이라고 불리는 중국에 오피스를 신설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비전은 최근 중국 상하이 오피스를 설립하고 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NH) 아시아 브랜드 보호 총괄 책임자와 테무와 틱톡에서 신뢰관리센터를 총괄했던 인사 등 업계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마크비전은 위조 상품 적발 AI를 개발해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주요 고객사는 LVMH다. 중국에 오피스를 따로 낸 것은 위조 상품 생산량이 많은 중국 현지에서 고위험 상품을 탐지한 즉시 신고해야 단속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공안부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게 됐다”며 “고위험 셀러의 오프라인 창고를 빠르게 급습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중국은 위조 상품 유통량에서 세계 최상위 국가다. 지난 5년간 국내 세관이 적발한 위조 상품 중 중국산이 84.5%를 차지했다. 마크비전의 AI 솔루션은 위조 상품을 효과적으로 탐지한다. 최근엔 고위험 셀러를 탐지하고 중국 현지에 있는 위조 상품 공장을 급습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마크비전은 최근 중국 플랫폼인 알리바바, 테무, 징둥닷컴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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