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첫 번째 영화 ‘환상의 빛’을 발표했다. 이 작품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금 오젤라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두 번째 작품 ‘원더풀 라이프’는 사후세계를 다룬 판타지 영화로 전 세계 30개국에서 상영해 세계적인 감독으로 부상했다. 2013년에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2018년에는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2023년 발표한 16번째 장편영화 ‘괴물’로 칸 영화제 각본상을 받았다.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세 개의 시각을 차례대로 보여주는 연출로 호평받았다.
그의 작품에는 어린이, 동성애자, 재일 한국인 등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뚜렷한 악역보다는 명암을 지닌 인물을 그린다. 아동 학대, 동성애, 이혼 등 일상 속 껄끄러운 주제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감독이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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