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웰' 양산도 안했는데…후속작 '루빈' 공개한 엔비디아

입력 2024-06-03 18:43   수정 2024-06-04 02:08

엔비디아가 2026년 출시할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루빈’을 지난 2일 공개하자 세부 사양 등에 테크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3월 공개한 GPU ‘블랙웰’이 시중에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두 세대 뒤 제품의 밑그림을 보여줘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블랙웰 기반 플랫폼에 관해 설명하며 차세대 GPU 루빈을 소개했다. 블랙웰 플랫폼을 발표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성능을 강화한 후속작을 공개한 것이다.

루빈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8개, 후속작인 ‘루빈 울트라’에는 HBM4 12개가 장착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루빈은 6세대 HBM이 적용되는 첫 GPU가 된다. 황 CEO는 구체적 사양에 관한 설명은 아꼈다. 루빈은 우주 암흑물질과 은하 회전 속도를 연구한 미국 천문학자 베라 루빈의 이름에서 땄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매년 신제품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2년이던 신제품 개발 주기를 절반으로 단축한 것이다. 황 CEO는 “루빈 이후 GPU 개발은 1년 단위로 이뤄질 것”이라며 “매년 새로운 제품의 로드맵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2020년엔 암페어 기반의 ‘A100’, 2022년엔 호퍼 기반의 ‘H100’, 올해 3월엔 블랙웰 기반의 ‘B100’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줄 서서 찾는 제품은 H100이다. B100은 3분기 양산을 시작해 연말부터 고객 손에 들어간다. 황 CEO가 B100이 출시되기도 전에 루빈을 공개한 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성능 좋은 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걸 감지했기 때문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