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장은 이날 민주당이 발의한 대북송금 특검법과 관련, 약식회견을 자청해 “검찰에 대한 겁박이자 입법권 남용, 사법부에 대한 압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법치주의 국가라면 상상할 수 없는 형태의, 수사 대상자가 검찰을 수사하겠다는 특검법이 발의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법 방해 행위에 대해선 수사와 재판을 통해 명확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의 지시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내 전담팀을 꾸려 수사 중인 김 여사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 소환 조사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우리 법 앞에는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는 것”이라며 출석 요구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날 ‘이 총장 패싱’ 논란이 일었던 검찰 인사에 따른 전입이 완료되며 수사팀 재편이 마무리됐다. 이 총장은 수도권으로 전입한 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읊으며 “단순한 삶의 진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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