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S501 출신 가수 겸 배우 김현중(38)이 부동산 사기 경험담을 고백했다. 이와 함께 "아무도 사는 사람이 없다"면서 2억원을 주고 산 땅에 17년 만에 농사를 짓는 콘텐츠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김현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현중 오피셜' 콘텐츠로 '투자의 『신』 (답이없땅)'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투자 사기를 당한 땅에서 직접 농사를 짓는 모습을 공개 중이다.
본격적인 농사에 앞서 김현중은 콘텐츠 기획 회의에서 "새만금 간척사업을 하는데 땅이 2개인가 3개 있었다"며 "2007년에 샀는데, 땅을 보지도 못했다"면서 새만금 간척사업에 들어가는 섬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산 섬이 간척 사업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그게 그렇게 오래 걸릴지 몰랐다"며 "그게 2016년에 제가 기다리다 지쳐서 땅을 엄청 비싸게 샀는데 결국 4억원 손해 보고 팔았다"고 털어놓았다.
또 해당 섬에서 "이름 없는 묘가 3개가 나와 내가 이장을 해야 한다고 해서 이장까지 해줬다"며 "파묘해서 화장을 했다. 그 뒤로 제가 땅을 안 산다"고 '웃픈' 사연을 전했다.
김현중의 부동산 사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아직 보지 못한 땅이 2개 더 있다"며 "하나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데 계속 세금은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왜 이렇게 전화 연결이 안 돼요' 하면서 전화가 왔는데, 땅이 농지라 농사를 안 지으면 나라에 내놓아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대추나무를 심었다. 새만금이랑 같이 산 땅"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토지를 매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건 진짜 살 사람이 없었다"며 "내가 당시 너무 바빴고, 땅을 보지 못하고 누가 '사라'고 하면 '네' 했다"면서 자신의 사기 당한 총액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현중은 "이 땅 옆에 도로가 있고, 물류센터가 붙어있다"며 "여기에 3명이 분할해 갖고 있는데 그 중 가운데다. 물류창고에서 사줬으면 좋겠는데, 출차 공간으로 딱이다"고 전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세금을 1년에 50만원씩 내고 있는데, 2007년부터 갖고 있던 땅인데 가치가 점점 내려가고 있다"며 "2억원에 샀는데, 지금은 3000만원"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이 "우리 콘텐츠를 여기서 찍자"며 "땅에 어울리는 '농사'로 가자"고 제안하자, 김현중은 "농사로 노후 준비를 해야겠다"면서 17년 동안 묵힌 땅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았다.
김현중은 2005년 그룹 SS501로 데뷔했고, 2009년 KBS 2TV '꽃보다 남자' 등에 출연하며 '연기돌'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4년 전 여자친구 A씨를 폭행한 혐의로 피소됐고, 2015년엔 A씨가 출산한 아이의 친자 소송에도 휘말렸다. 폭행 혐의는 무죄, A씨의 아이는 친자로 확인됐다.
이후 2022년 2월 동갑내기 비연예인과 결혼했고, 같은 해 10월 득남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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